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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임시 거처를 구했어요~

강원도 평창하고도 깊은 산골에 임시 거처를 얻었어요~

약 3키로 정도 비포장 길을 따라 올라가야 작은 마을이 나오는 곳인데,

예전엔 여러가구가 살았지만,

현재는 모두 폐허가 되고,

70 다 된 어르신 두분만이 사는 너무도 한적한 곳입니다.








길가에는 야생화들이 피어 있고,

주변에는 잘 익은 산딸기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곳이네요~



비포장 길을 한참 올라 오면 뒷쪽으로는 커다란 산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고,

앞 쪽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전망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이곳엔 거의 100여년 된 낡은 집도 있다고 하고,

아래 사진은 예배당인데, 그 옛날 청년들이 3키로 밖에서 시멘트를 등에 지고 이곳까지 오고

이곳 주변에서 돌들을 구해 직접 이렇게 예배당을 지었다더군요~

어찌나 튼튼하게 잘 지었는지 내부를 들여다 봐도 앞으로 몇백년은 손 안돼도 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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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손도 못될 정도로 폐가입니다.

아마 저 뒤에 양철지붕 집이 100여년 된 집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사람이 살았을때는 보수도 하고 살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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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임시로 거처 할 곳입니다.

오래전엔 아마도 강당 비슷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층 구조물이고요~ 지금 보이는 곳이 2층입니다.

2층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마당이 있고요~

이곳도 지붕은 낡은 양철로 덮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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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인데.....무지 심난합니다. 하하~~

일단 전기시설 해야하고요~

먼지 엄청나게 쌓여 있고요~~

지붕은 뻥뻥 뚫려 있어 비오면 주룩주룩 새고요~

지붕 끝에쯤에는 양철이 바람에 펄럭거려 무지 시끄럽고요~

창문이라고는 저거하나 있는데 녹슬어 열리지도 않아 무지 덥고요~~~

바닥은 합판으로 깔았는데, 걸어 다니다 보면아래층으로 푹 주저 앉을거 같고요~

뭔가를 먹고 살라면 대충이라도 주방 시설이며, 산에서 흐르는 물이라도 끌어 와야 하고요~

화장실은.......아래층 복도를 통해서 (너무 심난해서 다니기 싫을 정도) 바깥쪽 끝으로 가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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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불편한을 감수 하고 이곳을 택한 것은...

외진 곳이고, 한적하고, 주변 경관 좋고,

집 옆으로 텃밭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고,

주변에 높은 산들과 깊은 계곡들이 많아 너무 맘에 듭니다. 하하~~

인터넷도 신청해야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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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웃님들 혹시나 오시려거든 텐트 침낭은 필수입니다...

물론 먹거리도요~~~하하~~



아래층엔 방이 여러개 있는데,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지 오래고요~~

아기새들이 이소를 하는 날이였는지..창문에 갖혀 고생을 하고 있더군요~

어미새는 옆에서 어찌나 울어 대던지....

저 녀석들 잡아서 어미새 곁으로 뽀로록 날려 줬습니다.

근데.....제 손이 포근했는지....

날아갈 생각들을 안하더군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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