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두만이 마을을 지나서...
이동하느라 차에 장시간 있었던 주희와 수현이가 눈밭에서 너무 즐거워 합니다.
이곳엔 눈 내린지도 몇일 지난것 같은데도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눈이 맑고 깨끗합니다.
겨울날씨 치고는 몹시 포근한 날이였습니다.
짙푸른 하늘도, 강한 햇빛도 이곳에 와야만 느낄 수 있을것 같았던 날이였습니다.
이동을 합니다.
저 멀리 높은 산봉우리 보다 더 높은 이곳에서,
양쪽 창문을 활작 열고, 고지대의 맑은 기운을 느끼며,
눈부시도록 하얀 백설 위를 지나갑니다.
내려가는 길임에도 이렇듯 발목을 붙잡습니다.
결국 앞에서 윈칭을 해야만 했습니다.
두만이 마을은 처음 진입을 해봅니다.
전에는 못보던 이정표라 호기심이 가득했었죠~~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 것인지....^^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농장같은 곳이 나왔습니다.
멀리서 견공 서너마리가 짖고 있었고, 흑염소들이 저렇듯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회차중에 본 모습들......
온갖 고물들을 다 모아놨더군요~~
아마도 농장에 필요한 물건들일 것 이라는.....
농장을 빠져나와 다시 길을 찾아 나섭니다....
그 예전에 소뿔산을 넘어가던 그 모습 처럼 생각나던 그 길.....
밤하늘에 은하수가 너무 많아 탄성을 지르고 말았던 그 길.....
그 길과 너무 닮았습니다.
소나무 숲과 잡목숲을 지나고,
민가 한채가 반겨줍니다.
나름 상당히 깊은 산속인데,
자리 또한 명당자리인듯 햇볕이 많이 드는 곳인듯 합니다.
곧 쓰러질것 같은 아슬아슬한 모습....
지금도 누군가 생활하고 있는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렇듯 큰 망치가 버섯모양을 할 정도로 오래 사용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장작을 팰때의 받침목도....
이곳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의 흰고무신도...
그리고 뒷뜰에 버려진 오랫만에 보는 소주댓병도......
정말 어릴적의 보던 그 모습들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주변 사진을 찍고 있을 동안 어디선가 쥔장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이곳에 올 차가 없는데, 엔진소리를 듣고 근처에서 일하시다 와봤다는군요~~
언제나 그렇듯 쥔장의 옛날 이야기가 펼처집니다. 하하~~
40년전에 혼자 집을 지었고, 이곳에서 담배잎 농사를 지었으며...
할머니는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계시는데, 병원비 마련하느라
밭 몇마지기 팔았다고도 하고, 형제 이야기며........
자신이 언제까지 이곳에 생활할것인지...등등...ㅎㅎㅎㅎㅎㅎ~~
암튼 골매는 이렇게 저렇게 사람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 합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이런 멋진 사진을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이 시대의 진정 멋진 사진이 아닌지요~~~^^
날 풀리면 삼겹에 소주나 싸들고 한번더 찾아 가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
이렇게 저렇게 잘계시라는 인사를 하고, 아랫길 회동리로 나섭니다.
이곳에는 집이 몇채 있긴합니다만,
정확한 주소는 회동리네요~~
마을을 따라 흐르는 계곡 이름이 두만이 계곡인걸 보면 회동리가 두만이인가 봅니다.
이렇게 청옥산 육백마지기 오를때와 내려 올때 코스를 달리 잡으면 멋진 여행 길이 될것입니다.
이곳은 영월서강이 있는 선돌(신선바위) 아래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