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wheel drive

[1부] 함백~철암동~고양산

골매 2006. 11. 3. 00:11

해마다 명절때면 골매는 역시나 산으로 강으로 여행을 다닙니다.

가장 인적이 없는곳, 그리고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오프로드를 찾아서

늘 굶주린하이에나 처럼 산과 강을 넘나 듭니다.

혼자 다니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때가 맞는 분이 있으면 함께 즐기곤 합니다.

이번 추석여행도 많은 곳을 다녔기에 약 3부~4부정도로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앞전에 포스팅 된 부분들은 되도록 겹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눈내리기전에 ...더 늦기전에

지난 추석여행 1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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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긴 밤을 달려 백두대간 능선 화절령 코스를 타고 도착한 함백산 정상입니다.

사실 밤새도록 운전을 한터라 피곤하고 배도 고파 화절령에서 야영을 할 생각이였습니다만,

마땅히 자리가 없던터라 일출볼겸고한,으로 해서 이곳 함백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미 몇몇의 진사님들께서 트라이포드를 설치 해놓고, 해가 나오기만 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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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일출은 기대도 안했는데, 아침을 여는 빛자체가 어느때와 달랐습니다.

하늘아래 먹구름이 잔뜩 펼쳐져 있어 일출 볼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하산하던 중 해뜬다는 소리와 함께 내려가던참에 일출을 보게 됐습니다.

(앞전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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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에서 내려와 아침에 눈을 붙일 장소를 찾아낸후,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약 am11시경까지 취침 시간을 가진후 태백으로 이동중

배가 걸린 꽃눈님이 sos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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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흔히 이런경우를 속된말로 개끌리듯 끌려 나온다고 표현을 합니다. ^^

견인줄을 이용해 뒤에서 무지막지하게 잡아당기는 깜상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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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길 놔두고 다들 더 좋은길?로 다니는게 이들의 습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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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견인차들이 두대씩이나 있기에, 다시한번 시도한후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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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를 달려 도착한 곳이 태백시 구문소입니다.

뒷쪽에 주차장이 있고, 등산로가 있기에 정말 멋진 곳이 나올줄알고,

숨을 헐떡이며 계단을 타고 산을 넘으니 이곳이 다시 나옵니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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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의 뒷쪽입니다.

아득히 먼 옛날, 적도 근처의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삼엽충을 비롯한 고생물들이 크게 번성하고 있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곳에 퇴적된 암층들은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이곳 구문소에 이르러 높은 산을 이루었는데 바위 곳곳에 이러한 변화를 알려주는 5억년 전의 지구 역사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으로부터터 약 1억5천만년에서 3억년전 사이에 생성되었다고 하는 구문소(求門沼)는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간 도강산맥(渡江山脈) 이라는 특수한 지형을 갖춘 곳으로 수능천석 이란 말이 실감나는 세계에서도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또다른 말로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루내라고도 한다. 주위가 모두 석회암반으로 되었으며 높이 20~30여m, 넓이 30m정도로 동양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환선굴입구보다 몇배나 크다. [출처 : 웹문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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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에서 기수를 돌려 간곳이 철암동입니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결국 소원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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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동의 기이한 건물들입니다. (앞전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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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까지 왔는데 금대봉을 안갈수 있나요~~

야생화 군락지로 너무 유명한 금대봉을 오르는 등산로 입니다.

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은데, 숨이 턱가지 올라옵니다..

때가 지났는지...갔다 오는동안 달랑 두송이 담았습니다. 흑흑~~어무이~~~~

그것도 하나는 씨앗같기도 하고...암튼 다리 후달린거 생각하면...운동좀 해야 하는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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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 산행을 한 후 오늘의 야영지를 찾아냈습니다.

마을도 멀리 떨어져 있고, 인적도 없고, 옆 개울에서 물소리 졸졸흐르고,

산좋고,공기좋고,....눈에 보이는게 다 좋습니다. ^^

이날 너무 피곤했는지...아무 생각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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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을 자고 아침에 간단히 전투식량과 함께 포한된 된장국으로식사를 한 후

쵸코우유 한바가지씩 먹어둡니다. ^^

여성분들을 위한 참고 : 전투식량이란..

건조된 식단에 물만 부으면 잠시후 쇠고기 비빔밥으로 변합니다.

미군들이 한국의 전투식량을 너무 좋아 한다는군요.

실제로 너무 맛있습니다. ^^

☞ 야전용 식단 1


발열백과 함께 쇠고기볶음밥, 양념소시지1, 미트로프, 볶음김치,

초코볼, 파운드케이크, 스푼과 종이도시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야전용 비상식량 2


햄볶음밥, 양념소시지2, 쇠고기콩가미, 볶음김치, 초코볼,

아몬드케이크와 함께 역시 발열백과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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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차 밑에서 잠을 잤습니다. -,.-+

침낭에 엔진오일도 조금 묻어있고, 습기를 말리는 중입니다.

여름에 낮잠잘때도 차 밑에서 자면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가끔 얼굴에 엔진오일이 얼굴에 묻은줄 모르고 사람들 앞에서 씨익~~ 웃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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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맞이를 끝내고 정리하는 중에 마을 이장님이 밭일을 나오셨습니다.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옥수수 따줄테니 따라오라 하십니다.

서너개만 주세요 하니..한 보따리 따주십니다.

요즘에 멧돼지와 노루들이 다 따먹는다고 많이 가져가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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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닥불을 픠워 즉석에서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옥수수 껍질을 몇겹 남기고 구우면 많이 타지도 않고 맛있게 잘 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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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찰옥수수....구수하고 쫀득한맛 어금니에 쩍쩍 달라붙는 그맛.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성질납니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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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에서 가까운 곳에 폐교가 하나 있습니다. (여탄리 봉양국민학교)

벽면에 세계지도가 그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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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폐교 감상을 한 후 깜상님은 근처에서 시원한 약수 한사발 마시고, 물맛이 별로네? 그러더군요~~

입맛이 별로겠지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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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맑은 개울이 있습니다. 아까 이장님이 이곳에서 고기 많다고 잡아먹고 가라고 했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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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즐거운 시간 되시고,

다음 2부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