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wheel drive

[♪] 사라진 길.

골매 2006. 11. 29. 03:01

제가 이길을 처음 찾은것도 약 7~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군요~~

처음 이길을 갔을때는 이렇게 험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임도 비슷하게 4륜만 넣으면 갈수 있는 길이였죠~~

단지, 억새숲이 너무 자라서 앞 시야를 볼수 없었다는거.

혼자서 그 길을 갈땐 시궁창 개울을 발로 더듬으며 조심조심 간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당시! 이길의 길이는 수키로 정도였지만 소양호의 물노리라는 오지 마을까지 연결된 도로였으니.

그 길이가 약 30여키로 이상은 됐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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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다시 찾아본 이길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듯 험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몇해전 태풍 매미인지 뭔지 이렇듯 휩쓸고 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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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갈수 없는 곳이기에 당연히 험로 좋아하는 이들은 나름대로 희열을 느끼며 모여들었습니다.

숲을 헤치고 다니는 이 기분은 아는자 만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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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이 길을 조금씩 헤쳐 나간다는 그 기분 ,감정 하나에 사로잡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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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란 흙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 가고, 굵직한 돌들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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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명 : 아오지 (아~오지여~~ 줄임말)

험로와 이벤트를 좋아하는 이들이 2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체계가 가장 잘 잡힌 멋진팀 입니다.

현재는 여러 여건상 다들 많은 활동들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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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도 심하지만, 가야할 길이 까마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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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만큼 큰 액션을 취해야 통과를 할수 있는 구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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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매 애마도 안간힘을 씁니다.

탄력 조금만 받으면 옆으로 넘어갈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순간엔 둘중에 하나 입니다.

뒤집어 지느냐~ 통과하느냐~~

포기란 수치심으로 여기는 사람들이기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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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혼자서 안될것 같은 곳은 이렇듯 인간 견인역할까지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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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보다 더 큰 장애물이 있어도 조그만 생각하고 코스를 타면 쉽게 넘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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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두바퀴가 지면에서 떠있어도 남은 두바퀴로 옆으로 누워서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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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너무 혹사 시킨다고요?

이 애마들은 최하 12년에서 17년된 차량들 입니다.

겉 모습들이야 험악하게 생기고 상처 투성이 이지만,

그만큼 아끼고 관리를 잘해주기 때문에 오래 탈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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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걸려 전진도 후진도 안되는 상태에선 또 쉽게 탈출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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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험한 코스를 다니면 피곤하고, 차 망가지고 인상쓸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근에 통증이 느낄 정도로 웃음 바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유일한 낙이죠~

아이들 장나감 가지고 재밌게 놀듯이,

어른도 장난감으로 놀면 신나고 즐겁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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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사라진 길이죠? ^^

올해초에 갔을때

이길은 확장공사를 했더군요~~

지금쯤 아스팔트 길로 변했을지도 모를일이고요~~

두번다시 갈 일이 없기에 사라진 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