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My life

[♡] 한계령

골매 2006. 12. 20. 22:16

한계령...

새벽에 도착하여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새벽이 밝아 오면서 산그림자들이 서서히 드러날 무렵,

구도상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고,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가던 중..어른 어깨높이 만큼 설치된 가이드레일 때문에,

최악의 조건을 제공함에 따라 다시 이곳으로 올라왔다.

많은 눈때문에 삼각대 설치하기도 어렵고,

절벽쪽으로 바짝 붙여하 하는등...

포인트 찾기가 참으로 힘든 곳이 이곳 한계령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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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대 지나가 주면 고마우련만,...

30분이 지나도 차한대 안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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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이긴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 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어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곱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곱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곱터들이
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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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골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