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My life

자작나무

골매 2007. 1. 3. 06:51

이웃님들 벌써~ 2년만에 뵙네요~~^^

저는 동해에 가서 떠오르는 일출은 못봤네요~~

싸리재에서 눈썰매를 몇번 탔더니..온 몸이 몽둥이로 맞은듯 하네요~~ㅎㅎ~~

아래 사진은 질운산에서 담은 자작나무입니다.

자작나무처럼 시원스럽고, 사랑 받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자작나무는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이며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부를 만큼 아름다운 나무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데 겉면은 흰빛의 기름기 있는 밀랍 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 있고 안쪽은 밝은 갈색이며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도 강하여 쓸모가 있다.


자작나무 껍질은 천 년이 넘게 지나도 썩지를 않는다. 경주 천마총에서 천마가 그려진 그림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되어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다. 말안장에 그려진 이 그림은 천 몇백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그 바탕 재료가 바로 자작나무였다.



자작나무는 10∼12장의 얇은 껍질이 겹겹이 붙어 있으므로 한 장씩 벗겨 내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썼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부패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좀도 슬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다. 간혹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에 땅속에 묻혔던 자작나무는 완전히 썩어 없어졌을지라도 껍질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많다.



자작나무 껍질은 물에 젖어도 불이 잘 붙으므로 불쏘시개로 중요하게 쓰인다. 물 속에 흠뻑 담갔다가 꺼낸 것도 성냥불을 갖다 대면 즉시 불이 붙는다. 산속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다.



자작나무 껍질은 약재로도 퍽 중요하게 쓴다. 한의학과 민간에서는 백화피(白樺皮), 화피(樺皮) 등으로 부르며 황달, 설사, 신장염, 폐결핵, 위염, 갖가지 옹종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




자작나무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다. 간경에 작용하며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기침을 멈추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다. 해독작용도 탁월하고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상당히 강하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신장염이나 부종을 고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자작나무 껍질은 대개 물로 달여서 먹는다. 하루 20∼40그램쯤을 물 한 되에 넣고 반 되가 될 때까지 달여 세 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