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시장 사람들 [1]
부산시내를 조금 벗어나 기장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장재래시장도 자갈치 시장 만큼이나 북적되고,
훈훈한 인심들과 지나가는이와의 붙임성이 너무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영덕대게는 너무 유명해서 모든분들 잘 아실테지만,
기장대게도 유명한지 이제 알았네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우산도 없이
시장통을 조금 다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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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찜통에서 나오는 스팀이 온 시장골목을 덮고 있어 환상의 세계로 들어온듯 너무 멋집니다.
이상하리 만큼 다른 재래시장들과 분위기 자체가 다른곳이기도 하지만,
웬지 푸근함이 더욱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찜통이 식을줄 모릅니다.
살아 있는 대게를 통에 넣고 20분간 기다리면 그 향과 맛이 거의 죽음입니다. ^^
................ ^^;;
많이 흔들렷지만, 맛있어 보이니 걍~~ 패수~~~~~
동태 코다리를 담을려 했는데, 멀리 아주머니 셋이 바라보네요~~~
이거 사진 버렸으니...따지러 가야지요~~하하~~~
' 아주머이 때문에 동태사진 다 버렸는데 책임지소~~~^^ '
' 사진 찍을라면 나같이 이쁜사람 찍어야지 저딴거 모하러 찍는겨~~~ ㅎㅎㅎ'
' 아주머이가 이곳에서 제일 이쁜겨~~ ^^ '
' 보소~~ 나말고 누가 있는겨~~~ ㅎㅎ '
'그럼 폼좀 잡아 보이소~~~^^ '
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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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찍는거 한번 더 찍읍시더~~^^ '
' 맘대로 하소~~ 난 이쁘니까~~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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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울위로 누워있는 게 배를 톡톡쳐본다.
다리를 꼼지락 거리는 대게들....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보통 저녀석들 3~4마리에 3만원선이면 거래가 된다고..
그리고, 다른곳으로 자릴 옮기는 나에게 잊지 않고 한마디 던진다.
' 담에 서울서 오거든 한마리 줄테니 드시소~~ '
빈말이라도 너무 좋다. ^^
담번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진 인화라도 해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