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매 2007. 3. 29. 08:09

올 들어 처음 가본 아오지골

겨울동안 좀이 쑤셨는지. 여기저기서 많이도 왔다.

밤새도록 주고 받는 이야기들...

지금은 무슨 얘기들을 했는지 기억조차 알수 없지만,

간 밤에 호탕하게 웃는 그 분위기때문에 멀리서 그렇게들 모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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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은근히 추웠다.

여기 저기서 꽃피는 춘삼월이라 한참 분위기 무르 익어 가는데,

이곳은 계곡에 고드름이 얼어 있을 정도로 아직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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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있고 여성분도 있기에 모닥불은 필수이다..

물이 있는듯 없는듯 졸졸 흐르는 물가 옆에 자릴 잡았다.

탁!탁! 타들어 가는 나무와 숫불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모든 생각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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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도의 바카디가 있어 그나마 모기장 속에서 추위를 견디고 밤새 잠을 잤다.

던지면 1초만에 펴지는 1인용 텐트....^^

이녀석 사놓고 어찌나 야영을 하고 싶었던지....

다음날 바로 부산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담주에 이곳을 찾아 침낭과 텐트속에서 잠을 잤으니 어린애의 소원풀이는 한것 같다. ㅎㅎ~

암튼 그 10여년간 차에서 잠을 잔것 보단 다리를 쭉 펼수 있어 좋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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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또다른 일행이 똑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있다.

밖에 한컬레의 신발과 굼벵이 벌레 같은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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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추위에 떨어 따끈한 커피가 먼저 생각이 난다.

그리고...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얼큰한 라면...

이렇게 아침을 맞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