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하고 왔어요~
1월 22일 ....
전날 강원도에 폭설이 내렷다고 아우들이 가자고 난리다.
일때문에 갈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 하였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강원도에 가있다.
밀린 일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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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길넘들.....^^
지들끼리 댕겨오지 저나하구 지럴들이야~~~
일이 손에 안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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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서 눈썰매나 실컷 타고 오잔다...
당일치기 11시 서울에서 출발이라 고속도로를 이용하였고,
힁계에 도착했을때 이동한 차량 세대에는
눈썰매도, 비료푸대도 갖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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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고,
나만 따라와 좋은 구경 시켜줄께~~
누군가 그런다...
'골매형 일루가면 길있어?'
'그럼..길이 있으니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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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언덕을 내려 갔을쯤 길이 없다....
길은 있는데, 눈이 너무 많아 길인지 밭인지 논인지 구분이 안되 도저히 진행을 할 수 없다.
차가 정지 했을때는 이미 구동력을 잃어 버렸다.
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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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도, 후진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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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믿고 따라오던 산적이도 전,후진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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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하세~~~ 삽질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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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또......파면......
못오를 길 없다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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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을 파도.... 오를수 없었따~~~~~
이미 곱게 눈이 내렸던 곳은 재래시장 장날 처럼 변해 버렸고....
억지로 차를 돌리려다 더욱 곤경에 처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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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웬일로 준비해온 골매 신발에 맞는 체인이 있어서 골매는 회차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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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이 신발은 닳고 닳도록 돌리고 돌려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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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을 한들...전진을 한들....
백년동안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물레방아 흉내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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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려도 보고, 삽질도 하고, 밀어도 보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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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타이어는 연기와 함께 고무 탄내만 주위에 진동을 한다.
이럴때 미친척 소방차라도 오길 소망함시렁....
태우고 또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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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날을 어두워졌고, 사진 찍기도 힘들어 진다.
모두가 지쳐가는 시간...
구조요청을 하려해도 될것 같은 기분...
그리고 서울에서 오긴 너무 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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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사생결단... 너 죽고 나 살자....
그나마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내가 호랑이 굴로 뛰어 든다...
윈칭을 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기위해 눈밭으로 뛰어 들었다.
전후진을 수십회 해가며 자리잡으려 애쓴다...
이러다 체인 끊어지면..
모두가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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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있을쯤 산적이는 운 좋게 방향을 틀수 있었고,
자력으로 언덕을 오를수 없기에 뒤에 매달고 올라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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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 멈춘 맨발이도 오르지 못하고 헛발질만 해댄다...
헛발질에 날리는 눈가루가 앞이 뿌옇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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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 맨발이도 견인을 해야할 상황!!
앞차를 빼야 뒷차도 간다.
비좁은 틈을 타서 옆으로 돌아나온다.
내려올때 몰랐는데,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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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 애마 견인준비 완료~~ 산등선 넘어의 불빛은 용평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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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으로 가면 되나?
저 고갯마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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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 가려니 벅차다...
그것도 꼬랑지 매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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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라오다만 산적이 애마가구조를 기다리고있다.
맨입으로 끌어줘야 하나?
일단은 배가 고픈데 마랴~~~~~~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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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줄 연결 중인 산적이.....
욜씨미 하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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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끝내고 허기진 몸으로 찾아온 요긴 황태구이 전문 식당~~~~~
그리고, 산적이와 까불이 그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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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결혼한 두사람 (맨발)
이렇게 산에다 신혼깨를 뿌리고 댕기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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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질때의 음식은 뭐든 맛나던데....
이날 황태구이는 듁음이였지요~~~ ^^
잠시 시간을 내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2월초에나 바쁜일이 끝날듯 하네요~~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하루 하루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암튼 산적아~~~ 꺼~~억~~~ 잘 묵었따~~~
이상~~ 눈썰매 타러 갔다가 삽질만 하고 온 야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