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My life

동강의 아침

골매 2008. 2. 10. 12:19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지라는 명분이 점점 퇴색 해 버린 동강과 조양강 일대를

지도책 펼쳐들고 많은 곳을 다녔네요~

.

.

.

.

.

.

.

서울에서 2월 7일 명절날 오후 5시경 출발해서

극심한 정체를 뚫고 국도를 따라 동강의 어느 길목에 차를 세우고,

전조등과 미등, 아예 시동까지 꺼버리고,

밤하늘을 올려 봤을때 한동안 넋을 놓고 고개가 아프도록 바라봤습니다.

강줄기 옆 높은 양쪽 절벽을 중심으로 펼쳐진 우주의 반짝임이

손에 잡힐듯 너무 선명하고 조용했기때문이죠~

'저 많은 별들이 우수수 내 몸에 떨어진다 해도 바로 녹을것 같다.'

하늘을 가득채운 별무리들이 이렇게 부드러운 표현을 해도 과장이 아닐듯....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여 주다니....

백세주에 소주를 타서 몇잔 마시고,

바로 잠이 들었다.

.

.

.

.

잠결에 가끔씩 들리는 포근한 음악들.....

그렇게 밤새도록 usb 메모리는 반짝이고 있었나 보다.

또 다시 음악 소리에 잠이 깨었을땐 다음날 아침이였다.

높은산과 산 봉우리 사이로 아침빛이 동강을 비추었고,

스믈스믈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골매 여행의 시작을반겨주고 있었다.







즐거운 설명절 잘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같이 피곤한 몸에 여독이 풀리지 않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럴수록 몸관리 잘 하시고, 일상으로 복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