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즐거움
우리팀 정모가 있는 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한적이 없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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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양평을 지날때 시장통에 들려 150cm x 300cm 비닐을 텐트 밑에 깔고 자려고 샀는데..
현장에서 용도가 천막용으로 바뀔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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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김에 비닐을 꺼내서 비를 피하라고 하니...
벌때 같이 달려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비가 그칠때까지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는거....
힘들지.....
아마 힘들거야....
당연 손들고 있으려니 힘들겠지.....
오픈된 차량은 이미 물고기가 뛰어 놀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미 옷은 젖을대로 젖었지만...
비닐 속 분위기는 무르익어만 갑니다...
아래....이분은 어느 대기업 이사님이신데...
직원들이 이러고 있는거 아는지 몰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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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기념사진 담아 달라 했는데...
플래시가 왜 안터졌지?
암튼 골매도 취기가 오를대로 올랐으니...
나도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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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팀장 ~~
많이 마셨네....
근데 마랴~~
팀장인 내가 맨날 카메라 들고 설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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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어찌남녀가 함께 술마시고 노래 하고...
집에서도 아시나요?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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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테.....
미안하다...
왜 렌즈 촛점이 자꾸 절루 간다냐~~~~
오른쪽 부팀장 완전 맛텡이 갔네.....
맨날 사진 이상하게 나온다고 나한테 뭐라 하지 마러~~~~
누가 거기 있으래? 캬캬캬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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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다 젖었는데... 왜 저러고 있는지....
팔의 높이도 자꾸 내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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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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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에 살아 있다는 그 미이라~~~~
언젠가 인터넷에서 웃는 미이라를 본적이 있는데,
똑같다~~~ 똑같어~~~~ ^^
자네~~ 부팀장 맞지?
그 뒤에도 한명 있는거 같은데...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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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도 못하고...
이제옷은 젖어 버렸고...
결국 한 두명씩 이탈을 시도하더니...
결국 여름용 그늘막을 설치 합니다....
몸도 으슬으슬 추워오고.....
나무 땔감도 비에 다 젖어 버리고....
번개탄이라도..꺼내서 불을 피워 봅니다.
이놈의 날벌레들은 비와 상관 없이 잘도 노네요~~~
아~~
연기가......
이건 완전 연탄가스 수준이네.....
컬럭컬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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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타고 연기만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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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이 활활~~~
골매는 모르고 의자에 앉았다가
물이 고인줄 모르고 엉덩이 허벅지가 살에 철썩 달라 붙어 말리느라 시간 보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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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네녀석 마저기도 맛텡이 가버렸습니다.
고추장 묻은 수저를 병에 꼿고...
뭔지 모를 노래를 열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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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울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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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따끈한 라면국물.....^^'
그려...이 맛이지...
이 재미 아니면 뭔재미 있거써~~~~~
이제 좀 피곤한 시간이 됐다...
자정이 지났으니.....
늦은 시간에 이 깊은 산속을 찾아온 자네도 대단하네.....^^
무거워 지는 눈꺼플을 이기지 못하고,,
텐트속으로...
차량 속으로 들어가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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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05시경 날은 밝아왔습니다.
지난 밤은 악조건의 날씨였지만,
모두들 한달에한번 있는 이 시간을 즐겁게 보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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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라하지 않아도
때만 되면 알아서들 찾아 오니,
다음달에도 이시간을 기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