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인 관계로 차량이 뜸한 야밤에 일상탈출을 시도한다.
이번 만큼은 강원도가 아닌 충북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갈론마을.
마을 이름 자체가 귀거래사로 유명한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365∼427)의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즉 갈천씨지민(葛天氏之民 욕심없이 순박한 사람, 이상 세계의 백성)들이 은거하여 사는 마을이란 뜻이란다.
당초 칡이 많이 우거져서 은거하기 좋은 곳이란 뜻의 갈은(葛隱) 마을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갈론(葛論)마을로 바뀌었다고 한다. (자료참고)
↑. 중부고속도로을 타고 가던중 마지막 터널 안에서 골매 차량과 사고가 났다.
렉스턴 과속으로 인해 골매 애마와 충돌한것이다.
렉스턴은 골매차량과 충돌 후 중심을 잃고 터널벽과 또 한차례 충돌 후 터널을 빠져나와 차량을 살펴 보고 있는 중이다.
운전석 앞 타이어 휠이 깨졌고, 조수석 범퍼가 긁히고 옆 철판이 조금 구겨진 상태다.
다행 스럽게 렉스턴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앞 부분이 눌리면서 골매 애마 뒷 타이어 옆을받아 큰 파손은 없었다.
골매는 잠시 터널 안에서 심하게 휘청거리다 중심을 잡고터널을 빠져나왔다.
천만다행인 것은 뒤 따라 오던 차량들과 2차,3차 충돌이 없어서 큰 사고를 면했다.
사진은 가해자의 차량넘버 확보차 찍은 것이다.
사고전 사이드 미러를 통해 질주 하던 전조등 그 불빛....
입에서 '어!' 하는 순간이면 이미 늦은 것이다.
눈이 내리고, 터널안 노면이 얼어서 매우 미끄럽다는 걸 이 젊은 친구는 몰랐나 보다.
아버지 차를 끌고 나왔다는데, 큰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눈내리는 장면.
↑.수안보 I.C를 빠져나와 느릅재 올라가기 전 스레트 지붕을 한 민가와 눈 쌓인 예쁜돌담이라 담아봤다.
↑. 괴산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변은 도로자체가 눈길이다.
↑. 드디어 갈론마을로 향하는 입구를 찾았다.
이곳 마을은 어떠한 모습일까....
정보에 의하면산길을 타는비포장 길이라는데, 이렇게 눈 쌓인 길을 혼자 이 밤에 갈수는 있을지 조금은 조심스럽다.
↑. 우측으로 괴산댐을 지나 칠성저수지와 달천을 따라 도로가 나있다. 촬영한 시간이 03시57분.
조금 전 차량 한대가 눈길을 치우며 지나간 흔적을 볼수 있다.
↑. 저수지를 따라 가는 길이라 굴곡이 많다.
어두워 주변풍경은 전혀 볼 수 없지만, 저 멀리 보이는 표지판 만이 길임을 대신해 주고 있다.
날이 밝으면 모습을 드러내겠지.... ^^
↑. 마을인듯한 곳을 지나자 더 이상 진입을 할 수 없다.
내용을 읽어 보니 이곳은 속리산국립공원 안이란다. 지도책을 꺼내 보니 정말 그러네.....
날이 언제나 밝아올까.... 폐교된 갈론분교 옆 넓은 곳에 주차를 한다.
↑. 잠을 청할까 잠시 빈둥거리다 라면생각이 났다. 조수석 의자는 훌륭한 주방으로 변신한다.
차안을 뒤적이니 라면 하나가 나온다...
유통기한이 08년 3월이네......
입안도 껄껄한데..유통기한...패쑤...일단 먹고봐~~~
↕. 라면이 부글부글.....흐흐흐~~ 매콤한 기운이 차안에 가득하다~~~ ^^
먹다 보니 큰 실수를 했다....오마이 갓~~~ 쐬주가 없자너!!! 그동안 비상용으로 놔둔거 다 먹은건가?...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네비 DMB에선 분위기 좋은 곡들이 계속 흐르고....
'매일 밤 당신 곁에 흐르는.....' 나도 매일 이짓 했으면 좋겠다.....흐흐흐흐~~
↑. 설겆이는 눈으로 간단히 해결을 했고...
↑. 커피도 한잔 마시고..시간을 보내는데...더이상 할짓이 없다....
06시가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도 껌껌하네.... 이동네 왜이래~~~
시간도 멈춘 듯한갈론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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