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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wheel drive

유명산에서의 이승과 저승!

서울에서 가까운 그곳!!! 유명산의 추억!

10여년간 오프로드를 찾아다니면서,

골매에게 일대의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그건 제 자신만이 놀란게 아니라 그 세계의

모든 이들이 골매가이벤트 삼아 차를 옆으로 눕히는 경우는 종종있었지만,

실수로인해 산에서 골매가 굴렀다는 것은 한동안 화제거리였다.

함께 동승했던 분도 놀란 나머지, 어리둥절 했을것이다.

다행히 상처가 없어 망정이지 큰일 날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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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그해 겨울.. 밤.

야간 번개가 있던 관계로 여러대의 차량과 유명산으로 향했다.

유명산도 레포츠 공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그런 곳이였다.

현재는 일부인에 의한 ATV(네발달린 오토바이) 와

페러글라이딩 관계자들이 산 입구에 철문을 만들고,

일반차량들 통제를 하고 있어 당분간 갈 수 없는 곳이 되버렸다.

일반인들 정말 한적하게 찾아다니기 좋은 곳이였는데,

밤하늘의 별을 보러 갔었고,

잠 안올때 커피하잔 마시러 갔었고,

온 천지가 억새밭이였던 가을이 생각나는곳이다.

그곳에서 많은 이들과 만나고,대화하고, 도움주고, 도움받고

현재까지 그 인연이 이어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너무 많은 추억이 서린곳이 유명산인것이다.

내가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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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은 함께 가셨던 분들이 촬영한사진입니다. 똥감독님.꽃눈님 그리고 배트맨***



차량이 대열을 갖추고 겨울산을 찾은 장면. 지금 보이는 이 언덕을 통과한후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겨울이라 바닥은 빙판이고 곳곳에 눈들이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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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서서 두어번 언덕을 오르다 실패하고,

서너번째 재 도전을 하다 미끄러져 옆으로 굴러버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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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가 없기에 차량상태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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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위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기념촬영을 합니다.

웃는게..웃는게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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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설명을 붙인다면,

왼쪽 윗길에서 떼굴떼굴 굴러서 아랫길에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반바퀴만 더 굴렀다면, 그 아래는 수백미터 더 굴러가는

나무 하나 없는 그런 절벽같은 곳입니다.

이 곳은 제가 너무나 잘 아는 곳이기에,

가슴을 쓰러 내릴수 밖에 없는 그런 지형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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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세우기 힘들게 절벽쪽으로 돌려져 있기에,

다시 차량을 눕힌채로 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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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난장비들을 이용해 차량을 옆으로 돌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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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견인바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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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튼튼한 프레임에 견인줄을 걸고,

차량을 이용해 잡아당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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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가로로 자릴 잡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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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기 좋게 자릴 잡았으면 차량을 세워야 겠지요?

또 다른 차량으로 차량에 장착된 윈치를 이용해서 쉽게 세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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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로 세워진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나저나 한겨울에 유리창도 지붕고 옆 문짝도 다 날아가 버리고..

내려갈 생각을 하니 그 추위에 하늘이 노랗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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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지붕은 완전히 눌리고..

앞유리창은 떨어져 나가고..

본네트와 휀다가 다 눌리고..우짜쓰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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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이라도 앞유리를 부착하기 위해 A필러(앞유리 지지해주는 기둥들)를

윈치를 이용해 다시 세웠습니다. 옆사람에게서 추위가 느껴지죠? ^^

떨러진 앞유리창 대에충 붙이고 고무바를 이용해

최대한 바람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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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네트를 열어보니 엔진오일이 좀 비치는군요~~

누웠던 차를 세워 바로 시동 걸면 엔진블럭이 다 깨집니다.

차를 세우고 최소한 10분이상 에서 30여분간 시동을 걸면 안됩니다.

이유는 차량이 전복됐을 경우 엔진오일이 실린더 안으로 스며들기때문입니다.

엔진오일 내리기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하산할 준비가 다된것 같습니다.

내려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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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에서 내려와 국도위를 달렸습니다.

양평에서 양재동까지 오다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날따라 어찌나 춥던지...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콧등도 꽁꽁꽁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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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사거리입니다.

신호등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하는 장면을 똥감독님이 멋지게 담아줬네요~~

집에서 가까운 양재동 카센타에 차를 맡기러 가는중입니다만,

이른 새벽인지라 차고 앞에 주차만 해놨었습니다.

다음날 밝은 낮에 본 저의 애마입니다.

이정도면 폐차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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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답이 안나오네...

그렇지만 현재 없는 부속 이리저리 구해다

더 멋지게 고쳐서 잘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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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입니다.


훨씬 튼튼하고 멋있어 졌죠?

안전장치 추가로 6점식 롤바를 제작 장착했습니다.

이젠 굴러도 지붕이 내려 앉을 일은 없을겁니다.

그리고..꿈에 그리던 앞유리를 넘어가게 만들었지요~~

산에서는 저속 주행을 하기 때문에 시야좋고 시원해서 좋고.

암튼 남다른 희열을 느낄수 있습니다.

호루는 군용 갑바천이라고 하나요?

질기고 튼튼하고 색감 안변하고, 그천으로

픽업식 호루를 만들었습니다.

두명이상 사람 태울 일 없기 때문에 뒷칸은 잡동사니와

산에서의 응급 처치용 공구들과 부속품들캠핑용과

비상식량으로 채워져 있어서 언제고 시동걸면 바로 여행준비 끝입니다.

수리비는 총 50 여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장난감..이정도면 훌륭하지요? ^^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안되는 부분들이니

따로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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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유명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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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너무 자주 다니던 그런곳입니다.

영남 알프스 같은 이곳을 맛본이는 누구든 좋아 할겁니다. ^^

지금쯤 이런 모습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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